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작가 : 신예희
출판 : 21세기 북스
발매 : 2019.01.10
이 책은 20년 차 프리랜서 신예희 작가의 일, 휴식, 삶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이다.
책 소개에는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라고 되어 있다.
지금이야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프리랜서나 반백수의 삶을 부러워하지만, 작가는 20년 전부터 프리랜서로 여행작가, 카투니스트를 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럽고 참 잘난 언니이다.
그녀는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끌고 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이런저런 결심을 가지고 직장을 그만두고 반백수가 아니라 그냥 백수가 되었다.
백수가 되고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할 때 소속이 없다는 것에 대한 위축감이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이 책을 읽고 나의 내면을 견고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지금 백수 상태이거나, 프리랜서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넘기면서 공감 가는 글들이 참 많았다.
죽자고 아껴봤자 나 아닌 누군가가 다 갖다 쓴다. 그러니 있는 돈 잘 쓰는 것도 능력이다.
돈은 버는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쓰는 사람이 주인이다.
나는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무언가를 샀었나?
식구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선뜻 내놓기는 쉬웠지만 나를 위해서 돈을 쓸 때는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되고, 가성비라는 명목하에 최선보다는 항상 차선을 선택했었다.
인풋이 넉넉해야 아웃풋도 풍성해진다. 우리는 눈으로 코로 귀로 입으로 온몸 구석구석으로, 온갖 좋은 것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이게 왜 그렇게 좋은지 곰곰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안에서 더 좋은 것이 튀어나온다.
매일 똑같이 타임 푸어 삶을 살아왔다. 그러니 아웃풋도 항상 똑같지...
하던 걸 그만두는 게 곧 패배와 실패를 뜻하지 않는다.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 노력, 시간, 돈이 아깝고 억울해 '억지로 계속하는 게' 오히려 어리석다.
직장을 그만두고 패배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이 글을 보니 힘이 난다.
나의 친절과 여유, 나의 미소와 우아함은 모두 계좌가 빵빵할 때 가장 자연스럽게 좔좔 흘러넘친다.
우리는 항상 어딘가에 소속되어 살았다. 학교든 학원이든 회사든 어떤 큰 덩어리의 일부가 되어 함께 굴러갔다. 그중에서 스스로, 자진해서, 능동적으로 소속된 경우는 얼마나 될까?
나는 뭐 하나를 먹어도 내가 직접 고르고 싶다.
이제부터는 내가 먹고 싶은 것,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사고 싶은 것, 능동적으로 살아야겠다.
내가 해본 것, 내가 아는 것, 내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에 국한해 시뮬레이션하면 백날 해봤자 결국 같은 결과만 나온다.
인간은 미지의 행복보다 익숙한 불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지금의 나보다 더 행복한 내가 되기 위해서, 낯선 것과의 만남이 필요하다.
고독을 느끼고, 혼자 힘으로 잘 설 수 있는 사람, 온전한 나로 스스로 설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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