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의 행복, 연꽃 빌라의 삼년 뒤 이야기이다.
쿄코는 마흔여덟 여전히 연꽃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의 기본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매일을 평온하게,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납득하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며 여전히 그때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일할 나이인데 무직이면 구청 직원이 관리를 하나 봅니다.
국가 입장에서 주민세나 소득세를 걷을 수 없으니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기 때문에 확실히 직원에게 말해 두지 않으면 계속 연락이 오기 때문에 그녀는 구청에 방문하게 됩니다.
구청 직원은 기회가 없어서 무직이면 본인들이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녀는 취직할 마음이 없다고 말합니다.
구청 직원이 취직할 마음이 왜 없는지 물어보자
" 이미 평생 할 분량의 일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하기 싫은 일도 불합리한 일도 전부 다 참으면서요. 그만큼 월급이 많았기 때문에 참을 수 있는 한 참고 돈을 모아서 그만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할 마음은 더 이상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부끄러울 것은 하나도 없지만, 어떻게 해도 다른 사람들은 쿄코가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뒤처져 보이지 않도록, 젊어 보이도록, 지지 않으려고 경쟁하는 삶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1편 만큼의 감동은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쿄코가 부럽기도 하고, 흔들림 없는 그녀의 주관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의 주인공보다 쿄코가 더 극단적으로 살고 있지만 모두가 정해놓은 링 위에서 내려온 점은 닮아 있구나.
이런 책들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 다들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하는 의문들을 많이 가지기도 하고, 실천에 옮기는 이들도 많은가 봅니다.
저도 이제는 링 위에서 내려와야겠습니다.
쿄코처럼 저축 생활자가 되기엔 모아 둔 돈이 없어서 곤란합니다.
완전 백수로는 힘들겠지만 반백수로 어떻게 살아 갈 수 있을지 고민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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