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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몸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건강하게 한다]마녀체력-마흔, 여자가 체력을 키워야 할 때

by 즐거운샐리 2020. 2. 28.

책제목 : 마녀체력(마흔, 여자가 체력을 키워야 할 때)
저자 : 이영미
출판사 : 남해의봄날

저자는 25년 넘게 에디터로 살면 170여 권이 넘는 책을 만들었는데, 키가 작고 마른 편에 저질 체력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는 30대에 고혈압을 진단받았는데 40대에 철인 3종에 도전하여 완주하고 지금은 마흔 시절보다 훨씬 더 강하고 단단한 몸매를 가진 50대로 살고 있다고 한다. 
저녁형의 저질체력 그녀가 어떻게 아침형 근육 노동자로 변화했는지, 체력을 단련하면 어떤 게 좋은지에 관한 이야기인데,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우먼이라 그녀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이 가서 주위의 40대 여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런 언니도 있어.. 우리도 이 언니처럼 하면 젊었을 때 같지 않은 체력 저하와 노화로 인한 우울함과 앞으로 삶에 대한 불안감을 좀 더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할 수 있겠다.

좀체 풀리지 않는 육아 피로, 일하는 엄마를 괴롭히는 죄책감, 회사에서 쏟아지는 숨 가쁜 업무, 그리고 착한 며느리와 아내로서의 책임감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견뎠다. 

이렇게 몇 가지 역할을 병행하면서 힘들지 않다는 가면을 써야 했던 그녀는 30대에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나도 30대를 돌아보면 너무 아등바등 정신없이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아 그때의 나 자신이 너무 측은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냥 그녀의 저 글이 괜히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바다 수영 대회에서의 몸싸움 에피소드는 나도 바다 수영 동호인인지라 대회 후에 술자리 안주로 많이들 얘기하는 부분이라 격하게 공감이 갔다.
자전거 도둑맞는 부분도 웃겼다. 왜 우리나라는 노트북을 커피숍에 두고 화장실에 가도 노트북은 훔쳐 가지 않는데, 자전거는 자물쇠를 채워놔도 끊고 가져가는 것일까?

체력적으로 건강해지는 것 외에 운동이 좋은 것은 
첫째, 운동이나 놀이를 통해서 경험해 보는 실패가 인생길에 자빠지는 일을 당했을 때, 운동을 통해 실패를 극복해 본 경험과 요령이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둘째, 몰입과 긴장을 반복하며 일하는 정신노동자일수록, 오히려 집중력을 잠깐 내려놓을 수 있는 적당한 혹은 격렬한 육체활동이 절실하다. 그래야 자기 분야에서 롱런하며 원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적당한 육체노동은 설령 힘들다 하더라도 그다지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지만 정신노동은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정신노동을 하는 경우 영적인 일에 매진할 집중력이 남아 있기 어렵습니다. 분명히 고된 육체노동을 하는 농부가 긴장감에 시달리는 사무직 노동자보다 마음을 훨씬 잘 조절하여 신성에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E.f. 수마허]

걷는 사람 하정우가 힘들 때, 휴식할 때 걷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두 번째 이유와 맞닿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운동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공자가 중용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나면서부터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알며
어떤 사람은 노력해서 안다(...)
그러나 이루어지면 매한가지다.

재주가 없으면, 훈련과 경험을 쌓는 수밖에 없다고 인용한 말인데, 타고난 천재가 아닌 평범한 이들에게 '노력과 훈련'이라는 희망의 여지를 주는 문구이다. 자기가 원하는 바가 있다면 천천히, 꾸준히 의식적인 노력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노력과 시간, 강력한 의지, 꾸준히 오랫동안 실천하면 된다. 좋은 건 누구나 알지만 시급하지 않아서, 당장 실천하기 어렵지만 당장 실천해서 '핵심 습관'으로 만들면 하루하루 시간이 쌓여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뭐 그녀가 내놓는 해답에 별거 없다. 다 아는 거다. 근데 그거 말고 답이 없으니깐... 당장 실천하기... 그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서 책에 매트릭스 모피어스의 대사가 나온다.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그런데 나는 EXECUTE 클릭 그리고 Enter가 생각났다. 여태 해온 게 있어서, 나의 누적된 삶이 나의 단어를 만드는구나 싶다. 좀 더 풍성한 단어가 되는 내가 되면 좋겠다.

올해는 걷기, 자전거, 마라톤 도전하고 싶어 진다.
그런 마음 때문에 이런 책들을 선택하고 있는 걸지도...

마녀체력
국내도서
저자 : 이영미
출판 : 남해의봄날 20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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